HIKE 01
47일의 성, 어느 겨울 한낮
- Mountain
- Namhansanseong남한산성
- Location
- 경기 광주
- Elevation
- —
- Date
- 2022.02.05 · 11:45
- Summit / Trail
- Trail · 성곽길 · 수어장대 → 남문
1636년 겨울, 인조는 청나라 군대에 쫓겨 이 성으로 들어와 47일을 버텼다. 그리고 이듬해 정월, 성을 걸어 내려가 삼전도에서 머리를 숙였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이 성벽은 지금도 그 겨울이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응달에 눈이 남아 있던 2월의 맑은 날, 그 성곽길을 걸었다. 솔잎 위에서 볕을 쬐던 고양이, 능선을 따라 휘어지는 긴 성벽, 단청이 선명한 서쪽 지휘소 수어장대. 그리고 성벽을 따라 남문인 지화문까지 내려왔다.
역사 공부는 배가 고픈 법이다. 마무리는 불당리에서 백숙 한 솥과 남한산성 막걸리 한 병. 문화유산을 제대로 소화하는 방법.
Note
성곽길은 천천히. 마지막 남은 자리가 되려고 쌓은 성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