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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 · 618m

Cheonggyesan

청계산

Ridges and the southern city from Cheonggyesan, a pine in the corner

HIKE 02 / 02

다시 청계산, 물론 김밥과 함께

Mountain
Cheonggyesan청계산
Location
서울 서초
Elevation
582.5m
Date
2026.09.26 · 15:13
Summit / Trail
Summit · 매봉

처음 오른 지 2년 반 만에, 같은 산. 그리고 이제는 전통이 된 가방 속 김밥. 이번엔 해발 582.5m 매봉까지 끝까지 올라가, 뭐라도 이긴 사람처럼 정상석 옆에서 주먹을 들었다. 실제로 이겼다. 맑은 9월의 오후를.

능선에 서면 서울의 남쪽이 활짝 열린다. 바늘처럼 홀로 선 롯데월드타워,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아파트, 그리고 그 모두를 둘러싼 산들. 서울은 늘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였다. 1394년 조선이 이곳을 도읍으로 고른 이유 중 하나도 그 산의 품이었다.

이제는 전통

일주일 전 토요일엔 삼성산과 남산, 이번 토요일엔 청계산. 기록은 계속 길어지고, 이 도시에서 오를 산은 자꾸만 더 보인다.

매봉 582.5m

Note

같은 산, 같은 김밥, 정상석 하나 더.

HIKE 01 / 02

김밥 먼저, 산은 그다음

Pink azaleas in bloom on a still-bare April ridge
Mountain
Cheonggyesan청계산
Location
서울 서초
Elevation
578m
Date
2024.04.07 · 08:57
Summit / Trail
Trail · 매바위

산행 날은 부엌에서 시작된다. 김발 위에 김, 밥, 깻잎 한 겹 가득, 참치, 마요네즈 한 줄. 말고, 썰고, 싸고. 마지막 줄을 다 말았을 때가 오전 10시 반이었다.

오전 9시 22분, 깻잎 깔고 참치

청계산은 서울의 남쪽 끝자락에 있다. 4월 초의 능선은 아직 앙상했지만 진달래만큼은 활짝이었다. 김소월이 한국 시에서 가장 유명한 이별 한가운데에 뿌려 놓은 그 꽃. 늦은 오후, 매봉을 100m 앞둔 해발 578m 매바위에 닿았다.

오전 10시 31분, 완성

청계산의 가장 높은 곳 망경대는, 고려가 망한 뒤 한 충신이 올라 옛 도읍 개경 쪽을 바라보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나는 주로 김밥을 바라봤다.

매바위 578m

Note

집에서 싼 김밥은 해발 578m에서 제일 맛있다.

One more mountain.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