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KE 01
숨겨진 명산 호암산, 서울의 트윈 픽스
- Mountain
- Hoamsan호암산
- Location
- 서울 금천 · 관악
- Elevation
- 393m
- Date
- 2026.10.04 · 18:38
- Summit / Trail
- Summit · 호암산 정상 바위
관악구와 금천구 사이에 숨어 있는 명산, 호암산. 관악산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진 줄기 끝자락에 솟은 바위산이고, 그 뒤로는 삼성산이 이어진다. 관악산만 알던 사람에게는 이름조차 낯설지만, 한 번 올라 보면 왜 명산인지 바로 안다.
이름부터 이야기가 있다. 호암(虎巖), 호랑이 바위. 산의 생김새가 한양을 노려보는 호랑이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궁궐을 지을 때 호랑이 형상의 기운이 공사를 자꾸 망쳤고, 한 노인이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자리에 절을 지으라고 일러 주었다. 그렇게 세운 절이 호압사(虎壓寺), 이름 그대로 호랑이를 누르는 절이다. 정상 일대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쓰인 호암산성이 있고, 성 안에는 길이 22m, 너비 12m의 연못 한우물과 돌로 만든 짐승상이 남아 있다.
정상에 올라가면 바위가 진짜 멋있다. 큼직한 화강암 바위들 위에 서면 서울 서남쪽이 발아래 펼쳐진다. 해가 지고 불이 하나둘 켜질 때 올라가면, 샌프란시스코의 트윈 픽스처럼 서울 야경이 한눈에 다 보인다. 바위에 걸터앉아 김밥 한 줄 먹으며 그 불빛을 내려다보는 맛은 다른 데서는 못 느낀다.
내려오는 길은 호압사 쪽. 해가 완전히 진 절에 석탑과 전각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하산 후엔 양꼬치로 마무리했다.
Film roll · 04
Note
주차는 호압사 주차장에 하고 올라가면 편하다.
